프로보노
변보경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
코엑스는 명함에 독특한 표기법이 있습니다. 바로 `전시기획 전문가`, `국제회의 전문가` 등 전문가 타이틀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개인별로 타이틀에 부합하는 최고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이자, 보람과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기업, 대기업, 공기업의 경영을 맡으며 다양한 기업 문화의 일장일단을 경험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수익중시 문화, 대기업의 오너중심 문화, 공기업의 공무원 시각의 경영문화 등 기업마다 문화도 다양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성공한 기업이 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은 직원들의 전문성이라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편한 직장보다는 좋은 직장이 되도록 이끌고, 먼 미래에도 개인이 전문가로서 대우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원해주고 싶다는 소신이 생겼습니다.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난 기업이 경쟁력을 갖는 것은 자명한 일 입니다.
또한 경쟁력과 이윤 창출의 차원을 넘어서 공익 목적으로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활동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프로보노 활동은 사회 공헌과 함께 긍정적인 기업문화,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 등을 덤으로 얻을 수 있어서 최근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개인 차원에서도 프로보노 활동의 가치는 높습니다. 요즘은 소통, 즐김, 협업, 참여라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반복되는 직장 생활의 매너리즘을 극복할 방법으로 개인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이 재고되기도 하는 시점입니다.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서라면 스스로의 역량과 전문성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사회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적 책임기업으로 의지를 다졌던 코엑스도 프로보노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올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중소 전시주최자를 지원해 유아용품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아울러 창원과 군산에서 전시컨벤션센터를 운영하며 지방 마이스 육성에도 기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기업으로서의 책무를 찾아 나갈 것 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서비스를 나누는 과정에서 회사가 강해지고 누군가가 행복해진다면 CEO로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프로보노의 일원으로 마지막까지 소명의식과 열정을 쏟으며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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