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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전시] ②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 KIAF - 그 속을 들여다 보다!

[코엑스 전시] ②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 KIAF - 그 속을 들여다 보다!
 




②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 KIAF - 그 속을 들여다 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주빈국인 호주 현대 미술의 활약,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멋지게 어우러져 한 공간에 전시 되어 있는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조화로움이었어요.

 

하나라도 더 좋은 작품을 눈과 마음으로 기억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던 전시장 안의 관람객들과 따뜻한 눈빛으로 인사하고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던 많은 관계자 분들.


그렇게 미술이라는 언어를 통하여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루어지던 KIAF의 현장을 자세히 소개해 봅니다!

 



1. 호주현대미술- 고립에 대한 저항

최근까지 호주 미술은 많은 작가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의 유명 양식과 학파를 모방해 왔죠. 지구 반대편에서 호주 미술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호주미술의 우수성과 지속성에 대한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는 호주가 공통의 예술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는 유럽 국가로부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패널티이기도 했죠.

 

 

<호주 특별관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Ben Quilty의 섹션과 작품들> 

 

하지만, 이번 KIAF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호주 미술계는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점점 더 풍성해 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답니다. 호주 현대 미술을 활성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는 오늘날 인구의 다문화성이라 해도 과원이 아닐 텐데요, 호주 국민 3 명 중 1 명은 비영어권 배경의 사람들이며, 그 중 상당 수가 아시아 국가 출신이니 말이죠.

    

 

<호주 현대 미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둘러 보는 관람객들>

 

이처럼,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고 삶을 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일들이 호주 미술계에 긍정적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 넣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호주 미술계가 다양해지고 국내와 해외 미술의 경계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면서 호주 미술에 대한 고정불변의 정의 대신 예측 불가능한 가능성이 호주현대 미술의 원동력이 되고 있죠.

 

이번 KIAF 2011은 호주 예술가들과 갤러리들에게 있어, 더 이상 지리적 위치가 미술의 운명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희망을 증명하고 있었어요. 앞으로 유럽, 미국과 함께 세계 미술을 이끌 호주의 활약, 기대 됩니다!

 
2. Classic – 이제는 명품이 되어버린 거장의 작품들

 “Classic is classy”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이기도 한데요, 이제는 정말 최고의 아티스트가 되어버린
거장 이란 말을 붙여도 아깝지 않을 작가들의 작품의 보며 그 말의 위력을 다시 확인 하였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국민화가(?) Pablo Ruiz Picasso의 판화>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피카소의 그림입니다.
초기에는 ‘아비뇽의 처녀들’이란 페인팅이 관심을 받았지만 이제는 그의 판화 작업과 드로잉 까지도 자주 만날 수 있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미술가 Marc Chagall>

 

몇 년 전 한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색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생긴 샤갈의 그림인데요,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 느낌과 순수한 느낌의 색채가 늘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버리죠.

   

<라틴 미술의 대표주자 Fernando Botero>

 

재작년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를 통해 그 인기와 위력을 자랑한 보테로의 그림들.
유머스런 스토리텔링과 과장된 신체가 눈길을 끌죠.

  

<시계방향 순으로 Chris Ofili, Julian Opie, Rachel Whiteread, Tracy Emin, Damien Hurst의 작품>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기의 미술의 주름잡던 YBA(Young British Artist) 의 작품들은 이제 신진작가라기 보다는
현대미술에서 한 획을 긋고, 그들만의 사조까지 만들어 버린 정말 멋진, 젊은 거장들 인데요..


데미안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크리스 오필, 레이첼 화이트리드, 줄리언 오피…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두근두근한 사람들의
최근 소식을 듣는 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동시대적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었답니다.

  

<Cute&Chic라는 말이 어울리는 Nara Yoshitomo>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
요시토모 바나나와의 협업으로 책을 통해서도 자주 접했는데요, 귀여우면서도 뭐가 어둡고 슬픈 느낌의 작품들이
그의 매력 아닐까요?

 

  

<화투를 소재로한 조영남의 작품>

 

마지막으로 조영남의 작품입니다. 그가 처음 화투로 그린 그림을 들고 나왔을 때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두고 수시로 입에 오르내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갤러리의 이름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이름을 걸고 당당히 KIAF에 참여해, 개막 첫날부터 전시된 그림의 반 이상을 팔아버리는 위력을 가진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그가 진정한 미술가인지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필요 없겠죠?  

 
3. Brilliant – 반짝반짝 빛나는 신진 아티스트의 작품들

 자, 이제 박카스/레드불 보다 더 진한 활력을 드릴 이번 KIAF에서 빛나던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둘러볼 차례입니다!

  

<익숙한 이미지로 눈길을 끄는 ZEVS의 페인팅> 

 

평소, 하루에 몇 번씩 검색이란 것을(예>구글링,네이버질) 하세요? 저는 오전에만 벌써 3번을 넘게 했네요. 
현대인들에게는 엄마의 얼굴 만큼이나 익숙한 것이 바로, 네이버와 구글의 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로고를 쿨한 느낌으로, 다소 익살스럽게 표현한 ZEVS의 작품입니다. 곧, 다른 색깔 버전도 나오겠죠?

 

  

<백민준 - 희풍>


졸고 있는 미키마우스 같으시다구요? 아닙니다. 바로, 뒤에 있는 빨간 바지를 입고있는 반가상의 포즈를 따라하는 미키마우스의 모습입니다. 너무 귀엽죠? 뭔가 유쾌 상쾌 발랄한 이 작품은 백민준의 작품인데요, 어렵고 난해할 것만 같은 종교적 장식물에 대한 고민을 간단하고, 명쾌하게 풀어낸 그의 기지가 돋보였어요.

  

 

<리안 갤러리에서 소개한 Jabob Hashimoto>

 

여러 신진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제 눈길을 끈 것은 제이콥 하시모토의 작품이었는데요,
여러 겹의 종이와 실 그리고 나무를 이용한 작은 연 또는 모빌의 모습이 레이어링된 그의 페인팅(소재야 어떻든)은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어요. 멋진 작품을 통해 영감을 받는 것 만큼 즐거운 일도 없죠!

   

<2NE1 음반 자켓>

<팝아티스트 마리킴>

 

<유명 아티스트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한 그녀의 작품>

 

                         

 

박봄, 다라, 씨엘, 공민지가 속한 그룹 2NE1의 ‘Hate you’ 뮤직비디오 기억 나시나요?
그 안에 등장한 2NE1 네 명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주목 받는 팝아티스트 마리킴의 작품도 볼 수 있었어요. 뭔가 굉장히 반가운 느낌!?  한국의 앤디워홀로 무럭무럭 성장해서 침체기인 한국 미술을 깨워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토마우스=이동기 공식을 증명하는 작품>

 

<리안갤러리의 톡톡 튀는 작품들>

 

마지막으로, 아토마우스로 유명한 이동기와 리안갤러리에서 소개한 큐빅 장식의 바이크는 많은 관객들의 발길을 멈춰 서게 만들었는데요, 화려함으로 제대로 무장한 그래서 주위 환기를 확실하게 시켜버리는 똑똑한 작품이었어요.

 

 

 

점점 더 성장해가고 있는 호주의 현대 미술과
마치, 밀크쉐이크처럼 부드럽게 조회된 신/구세대의 미술작업들!

 
이 이야기 만으로도 KIAF2011를 상상하실 수 있겠죠?
 
오늘 소개한 내용들은 이번 전시의 1/10도 되지 않는 내용이랍니다.
그 만큼 KIAF2011에는 여러분을 매혹시킬만큼 훌륭한 작품들이 빼곡하게! 그러나, 자연스럽게 채워져 있습니다.

 

이번 KIAF는 덩치만 큰 속물이 아니라 퀄리티 까지도 보장할 수 있는 알찬 종합 선물세트라는 사실!! 보장합니다 :D 

자, 그렇다면 이번 주말 러닝화를 신고 코엑스로 달려 오시는 건 어떠세요?
드넓은 KIAF 2011 전시장을 종횡무진 할 결심으로 말이죠!